[최정아의 연예It수다] '용서받지 못한 자' 신정환, 9월 시험대 위에 선다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신정환이 시험대 위에 선다. 억대 도박과 거짓말 논란으로 방송계를 떠난 그가 돌아온다.

신정환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최근 신정환이 Mnet과 논의 끝에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복귀할 것을 확정지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신정환의 복귀작은 당초 언론에 알려진 ‘꼬꼬닭’이라는 가제와 시골에서 닭을 키우고 땀을 흘리며 갱생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초심 소환 프로젝트’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라며 “상세 출연진 및 정확한 편성 일자에 대해서는 결정되는대로 안내를 드릴 예정이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신정환은 자숙 기간은 7년이 조금 넘는다. 초등학생이 대학교에 입학하는 성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 하지만 대중의 화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앞서 신정환은 2010년 두 번째 원정 도박으로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그해 12월 가석방 됐다. 지난 4월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에서 도박 빚으로 억류돼 있다는 의혹이 일자 팬카페를 통해 “뎅기열에 감염됐다”며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곧 신정환의 뎅기열 감염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2011년 불법 국외 원정도박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징역 8월을 선고받고 6개월간의 수감생활 끝에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그러나 사회는 창살 없는 감옥이나 마찬가지였다. 방송 개편 때마다 방송가와 언론 매체에서 그의 이름을 거론했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릴 만큼 신정환은 방송의 귀재였다. 그를 대체할 캐릭터는 전무후무하다. 그만큼 실망감도 컸다. 그를 향한 따가운 시선은 현재진행형이다.

대중이 신정환에게서 등을 돌린 것은 단순히 도박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이어진 거짓 해명이 더 큰 문제였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그것의 고마움을 모르고 뒷통수를 쳤다. 이는 신정환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히기 충분했다. 사랑의 크기만큼 책임의 크기도 크다는 사실을 2010년의 37세 신정환은 몰랐다.

신정환은 소속사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새롭게 바뀐 방송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긴장된다”며 “최선으로 행동하고 진정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44세의 신정환은 아내가 생겼다. 9월 출산 예정이다. 팬카페를 통해 “태어날 그 아이에게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복귀의 이유를 밝힌 그. 곧 태어날 아이와 차갑게 식어버린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어야한다. 전성기 때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고 진심을 전해야한다. 과연 신정환은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7년 9월은 그에게 여러모로 잊지 못할 시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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