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양현석 요구로 여성 동원"… 정마담 발언이 YG에 끼칠 영향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정마담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양현석의 요구로 여성을 동원했다”고 말한 가운데,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일 방송된 ‘스트레이트’에서는 YG 성접대 관련 내용이 전파를 탔다. 세 번째 방송이다. ‘스트레이트’ 측에 따르면, YG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전하며 상승하기 시작한 시청률은 ‘정마담’의 증언을 정리하는 순간 분당 최고 시청률 5.4%(닐슨 코리아,수도권기준)를 기록했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관련 뉴스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스트레이트’ 측이 양현석에게 제기한 성접대 의혹에 대해 YG 측은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성접대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정마담은 알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조 로우에 대해서도 “2014년 한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양현석은 경찰에 출석했고, 9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관련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YG 성접대 의혹을 더 깊게 파헤치며 정마담의 결정적 발언을 방송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스트레이트’를 만난 정마담은 양현석의 발언에 깊은 배신감을 드러냈다. 양현석은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모른다’, ‘정마담이 왜 (함께했던) 술자리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태도에 정마담은 분노를 표출했다. 정마담은 “내가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고 할 수가 있는 사람인가?”라며 자신은 주동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마담은 자신은 이른바 유럽 원정의 주동자가 아니라고 부정하며 “‘양현석의 요구로 여성들을 동원하게 됐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어 한국 미술계의 큰 손이라는 양현석의 측근을 통해 출장비 명목의 현금다발을 받았다고 밝히며 “조 로우가 줬다고 듣기만 했다. 2억 원을 어떻게 나눌지는 양현석이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현석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사뭇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양현석은 ‘스트레이트’ 측의 1차 방송 직후 MBC 측에 “힘들다”라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C 기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양현석이 “MBC ‘스트레이트’에서 1차 보도가 나간 후 굉장히 어렵게 지내고 있고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했다. 이어 “양현석 전 대표가 추가로 관련자 진술 등 자료도 내고 있고, (성접대 의혹만큼은)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왔다”며 “그 문자를 받고 저 얘기는 누구에게 들은 건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들었고 굉장히 당황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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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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