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전 코치, 아청법 위반 추가 기소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재판에 오른다. 상습 폭행에 이어 성폭행 혐의까지 추가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현주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이하 아청법)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심석희를 포함한 4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상습폭행한 혐의로 1∼2심 모두 1년 6개월의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그는 이번 혐의 추가로 최소 7년 이상의 구형이 예상된다.

 

조 코치는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 및 진천선수촌을 비롯해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등 총 7 장소에서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석희의 메모 및 휴대전화 메시지 등이 증거로 활용됐다. 메모에서는 피해 당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구체적인 장소 및 범행 일시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12월 압수했던 조 코치의 휴대전화 및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심석희와 대화 내용이 복원됐다. 대화에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행위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사 끝에 검찰은 1997년생인 심 선수의 나이를 고려할 때 조 전 코치의 범죄사실 중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청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아청법은 강간 등 치상 혐의 범죄자에 대해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조 코치는 최소 7년 이상 이상의 구형이 유력하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심 선수가 고소장에서 주장한 피해 사실 30건에 대해 모두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조 전 코치는 피해자를 10년 이상 가르쳐 온 지도자의 지위를 범행에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추가 피해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은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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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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