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했던 로이킴, 수사 전부터 불똥 ‘일파만파’ [SW이슈]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일까.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로이킴(본명 김상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인 및 본인의 사업체까지 불똥이 튀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음란물을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공유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따라서 현재 미국에서 학업의 이유로 체류 중인 로이킴은 수일 내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승리의 버닝썬 논란을 수사하던 경찰은 승리의 채팅방 목록을 수사하던 가운데 정준영을 비롯해 남성 연예인들의 단체 카톡방 내의 범법행위를 포착했다. 정준영이 여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방관하며 오히려 영상을 요구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의 초점은 타 멤버들도 범법행위가 있었냐는 점이다.

 

애초부터 로이킴은 ‘정준영 카톡방’의 멤버로 의혹이 짙었다. 정준영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것은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준영이 구속되고 승리,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과 달리 로이킴은 뒤늦게 소환 대상에 올랐다.

 

로이킴의 이름은 왜 초반에 불리지 않았을까. 미국에 체류하던 로이킴은 본인이 연루된 사건으로 3월 초부터 한국이 시끄러운 가운데에도 조지타운 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새 학기를 맞이한 것이다. 따라서 경찰의 초반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냐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불똥은 사업체까지 튀었다. 로이킴은 데뷔 초반부터 ‘장수막걸리’로 잘 알려진 전 서울탁주 김홍택 회장의 아들이란 사실이 회자되기도 했다. 김 씨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엔 지분을 물려받아 서울탁주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사업가로서 명함까지 갖게 됐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불거지며 ‘장수막걸리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해당 사업체는 조합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애꿎은 피해자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홍택 씨는 홍익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전공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최근 로이킴 논란이 일자 직접 수업시간에 “심경에 따르면 휴강하고 싶지만 수업하는 게 맞다. 다 내 잘못이다”라고 얼굴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최상단에 소개될 만큼 해당 학과의 대표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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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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