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바야흐로 ‘음바페 시대’… 신성이 떴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19세 207일'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역사를 다시 썼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영건’ 음바페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른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20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작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0년 만에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바로 음바페의 행보였다. 음바페는 이날 득점을 포함해 생애 처음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프랑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번뜩이는 슈팅으로 프랑스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음바페는 21세 이하 선수에게 부여하는 'FIFA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음바페가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10대의 나이에 첫 월드컵 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며 경험을 쌓는 무대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무너졌다.

음바페는 호주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축구 역사상 역대 월드컵 최연소 출전(19세 177일)을 새웠다. 최연소 선발 출전은 신호탄이었다. 음바페는 페루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프랑스 역대 최연소 월드컵 득점자(19세 183일)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프랑스 ‘황금세대’의 중심으로 떠오른 음바페는 이날 결승전에 출전하면서 역시 프랑스 역대 최연소 결승전 출전(19세 207일) 기록을 다시 썼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1958년 월드컵·17세 249일)에 이어 월드컵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결승 득점 선수 기록을 세웠다.

음바페는 벨기에와 4강전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결승전에서는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선보이며 10대 나이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는 영광을 안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유로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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