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X정종철X김시덕, ‘코미디위크’서 다시 뭉친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갈갈이 패밀리’가 ‘코미디위크’에서 뭉친다.

개그맨 박준형·정종철·김시덕은 8월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열리는 ‘코미디위크 인 홍대’(이하 코미디위크)에 합류한다.

박준형·정종철·김시덕은 2000년대 초중반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생활 사투리’, ‘마빡이’ 등 다양한 인기 코너에서 활약했다. 당시 매주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세 사람이 이번에는 ‘코미디위크’를 찾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들은 코미디 공연 활성화라는 ‘코미디위크’ 취지에 공감하며 약 10년 만에 ‘갈갈이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명불허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준형은 KBS 공채 13기 개그맨으로 2000년대 ‘개콘’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개콘’ 하나만으로 KBS 연예대상(2003년)을 받은 마지막 수상자다. 박준형을 상징하는 “무를 주세요”라는 유행어와 무, 수박, 멜론 등 뭐든지 갈 수 있는 그의 앞니는 ‘개콘’과 박준형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정종철은 KBS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박준형과 함께 출연한 ‘개콘-갈갈이 삼형제’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정종철은 뛰어난 성대모사, 비트박스, 순간적인 재치가 돋보이는 다양한 코너들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특히 2002년 정종철이 '봉숭아 학당'을 통해 선보인 ‘옥동자’라는 캐릭터는 당시 ‘개콘’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이자 아직까지 정종철을 수식하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KBS 공채 16기 김시덕은 ‘생활 사투리’, ‘마빡이’, ‘청년백서’, ‘신 동작그만’, ‘꽃보다 남자’, ‘대포동 예술극단’ 등 다양한 인기 코너에 출연하며 ‘개콘’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로 인정받았다. 김시덕은 2009년 ‘사랑의 병원’ 코너를 끝으로 희귀 난치성 질환인 강직성척추염 치료를 위해 ‘개콘’을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코미디위크’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코미디위크’를 기획한 개그맨 윤형빈은 “박준형, 정종철, 김시덕 선배가 한 무대에 같이 오르는 것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라며 “‘개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 사람이 ‘코미디위크’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코미디는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미디위크’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홍대 인근 10여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개그 페스티벌이다. 앞서 박수홍·유세윤·김영철·남희석 등 인기 개그맨들의 ‘코미디위크’ 출연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코미디위크’의 티켓은 하나티켓에서 단독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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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소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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