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왜 일본 사간도스를 선택했나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토레스가 일본 J리그 사간도스 유니폼을 입는다.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애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한다.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는 10일 “페르난도 토레스가 사간 도스 이적을 결심했다”며 “토레스는 등번호 9번을 달고 J리그 무대를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스 역시 같은 시간 “사실 대륙의 프로축구 클럽에서 영입 제의가 왔다. 하지만 나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레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애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일본에서 축구 인생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실 토레스와 사간 도스는 이적 시장이 열린 시점부터 연결고리가 있었다. 사간 토스의 다케하라 미노루 사장은 직접 스페인을 방문해 토레스와 만났다. 토레스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복수 구단과 호주 A리그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고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토레스는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간 도스와 손을 맞잡았다.

토레스는 지난 2000~2001시즌 애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감각적인 골 결정력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토레스는 이후 리버풀, 첼시, AC밀란 등 세계 톱 클래스 클럽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첼시 이적 이후 급격하게 폼이 하락했고, 결국 친정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토레스는 친정팀 이적 이후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전성기는 이미 지난 시점이지만, 여전히 득점 감각과 경험 측면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공격수로 평가받았고, 이에 미국, 호주, 일본의 복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다가 사간 도스행을 결심했다.

토레스는 “좋은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 이제는 아름답게 이별해야 할 시기"라며 “일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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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J리그 사간 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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