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지드래곤, 특혜 아닌데요"… 출신 병사의 해명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국군병원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25일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소위 ‘대령실’로 불리는 특실을 쓰고 있다고 보도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지난 19일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양주병원을 찾았다. 9박 10일 병가휴가. 오는 28일 퇴원 예정”이라며 “권지용은 (軍에서도) ‘일병’이 아닌 ‘스타’였다. 실제로 그의 병원 생활은 ‘별’ 급이었다”고 보도했다.

여론은 싸늘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지드래곤을 비난했고, 군 병원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각종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왕 간거 제대로 하고 나오면 좋을건데”(youn****), “지드래곤이 아니라 지대령님이었군”(zuki****), “진짜 연예인은 ‘다른 세상에 존재한다’가 맞네”(lebe****)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표면상으로 보면 특혜처럼 보이지만, 일부 내용은 사실과 아주 달랐다. 국군양주병원에서 의무병으로 복무 후 전역한 J씨(익명 요구)의 설명에 따르면 “대령실이란 호칭은 없고, 보도된 내용이 지드래곤만을 위한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먼저 ‘양주병원 3XX동 3XX호 대령실’이란 표현에 대해 J씨는 “병원에서 ‘대령실’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저 다양한 형태의 병실 중 일반적인 1인실이고, 대령실이란 호칭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또 “대령의 경우 입원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증상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병실 배정을 한다”고 밝히며 “지드래곤의 경우 연예인이란 특수성 때문에 격리 차원에서 1인실에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의 경우 단연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고, 일반 병실에 배치할 경우 다른 환자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혜라고 몰아가기엔 무리”라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J씨는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증상에 따라 1인실에 배치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 간부 환자 위주로 배치되지만, 일반 병사가 배치되어선 안 된다는 원칙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병실 부족에 대해서도 “군의관과 간호장교의 결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병실이 바뀌곤 한다. 빈 침대는 1인실에도, 4인실에도, 8인실에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대령실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TV가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채널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이다. 반대로 6인실의 경우 에어컨도, 냉장고도, 화장실도 없다’는 내용에 대해 J씨는 “국군양주병원은 군 병원 중 시설이 좋은 편에 속한다. 전 병실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냉장고와 TV 또한 당연히 설치되어 있다”면서 “화장실 또한 전 환자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1인실에 입원한 환자도 공용 화장실을 쓰기도 한다”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았다.

끝으로 면회에 대해 J씨는 “규정상 5시까지 면회가 가능하지만, 환자 상태나 상황에 따라서 5시 이후에도 제한적으로 면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병사에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을 일반인에게 공유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 국군병원 특혜논란에 대해 국방부 측은 “국군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지용은 1인실에 입원 중”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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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한민국 육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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