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의 달인' 추신수, 마침내 개인 3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달성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쯤되면 ‘출루의 달인’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가 연속 경기 출루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텍사스는 9-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텍사스는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두 차례나 1루를 밟은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전 이후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2012∼2013년에 걸쳐 기록한 자신의 종전 연속 출루 기록인 35경기를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소속으로 1949년에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신시내티의 강타자 조이 보토가 2015년에 기록한 48경기다.

이날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3-2로 리드를 잡은 2회 1사 1, 2루의 타점 기회를 맞았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 2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툭 밀어쳐 왼쪽 외야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려 보냈다. 회전이 걸린 타구는 바운드한 뒤 왼쪽 파울 지역 관중석으로 넘어가 인정 2루타로 연결됐다. 올 시즌 추신수의 16호 2루타. 추신수는 시즌 36번째 타점을 쌓았다.

기세를 올린 추신수는 8-2로 달아난 3회 3번째 타석에서 2사 후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은 아쉬웠다. 5회 내야 땅볼, 8회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9회말 수비 때 카를로스 토치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근 자신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추신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 223일 ‘트레이드 주가가 상승하는 선수 10명’으로 추신수를 언급했다. MLB.com은 “추신수가 다음 달 만 36세가 되지만 여전히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13홈런을 치며 아직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추신수의 우투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19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타자와 좌익수, 우익수로 뛰는 추신수를 활용해 플래툰 전략을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9 14홈런 36타점 47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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