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복지부·식약처에 전면반박 '유해성 논란 2차전'

[정희원 기자] 보건복지부가 오는 12월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그림·문구 부착을 확정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알리겠다며 ‘전자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못지않게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복지부에 힘을 더했다.

식약처는 아이코스·글로·릴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한 결과, 이들 담배에서도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5가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코스·릴 등 2개 제품에서는 일반 담배보다 타르 함유량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일반 담배가 개비당 0.1~8㎎의 타르가 들어있다면 릴에는 9.1, 아이코스는 9.3㎎으로 나타났다는 것.

식약처의 발표에 궐련형 전자담배 대표주자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식약처에 정반대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유해성 논란 2차전이 이어지고 있다.

PMI는 이번 식약처 조사에 대해 “식약처가 단순 타르 양에만 주목한게 아쉽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온 타르 수치는 잔여물의 단순 무게로, 독성 물질 함량을 나타내는 수치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됐다는 9가지 유해성분 함유량은 일반 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연구의 임상평가 단계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담배의 유해성을 평가하려면 우선 유해물질 생성이 감소했는지 파악하고, 2단계에서 인체 흡수량이 줄었는지 확인하며, 마지막 3단계에서 인체에 노출된 물질이 건강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식약처의 연구는 겨우 1단계에 머물렀음에도 마치 3단계까지 수행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PMI는 식약처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최신 연구결과도 내놨다.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치 박사는 “최근 미국에서 일반 담배 흡연자 488명,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심혈관질환·암·호흡기질환 등 8가지 주요 임상위험 지표를 평가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들은 8가지 신체평가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3개월 동안 유해물질의 인체노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Total NNAL’ 물질이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43.5% 줄었고 이밖에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여부가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도 했다. PMI는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으며, 곧 식약처 등 국내 관련 부처에도 낼 계획이다.

PMI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대체품이지 금연보조제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무언가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가 흡연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선택권’을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정부,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무조건 ‘나쁜 것’으로 몰지 말고, 일반담배와 태우지 않는 제품 간의 차이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전달해 흡연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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