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가 빌런? ‘어벤져스3’ 박지훈 번역가 퇴출 청원 등장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퇴출 청원이 등장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일인 지난 25일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자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전했다.

박지훈 번역가는 그동안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여러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을 번역해 왔다. 하지만 그가 번역을 맡은 작품마다 개봉 이후 심한 의역 및 오역으로 관객들의 비판이 이어져왔다.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뿐만 아니라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워너 브라더스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번역 당시에도 ‘너무 뻔해서 하나 마나한 소리’라는 뜻의 ‘Water is wet’을 ‘홍수가 났다’로 해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례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폭발적 흥행을 이끌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역시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번역 실수를 저지르면서 국민 청원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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