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99…류현진의 기세는 커쇼 그 이상의 괴물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커쇼 그 이상의 맹투’

류현진(31·LA 다저스)의 팀내 위상을 더이상 ‘5선발’로 평가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단 89구로 7이닝 2피안타 3볼넷 8K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무패)을 챙겼다.

지난 11일 오클랜드전(6이닝 무실점)→18일 샌디에이고전(6이닝 2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3연승이다.

여러 의미가 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에 이번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의 불안감마저 떨쳤다. 더욱이 선발 맞상대는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이닝 2실점)였고 워싱턴 타선은 만만치않다. 주축 타자가 부상으로 빠졌어도 브라이스 하퍼와 라이언 짐머맨 등 좌완에 강한 타자가 적지 않다. 최근 팀타율은 2할대 초반으로 주춤해도 전날 클레이튼 커쇼(7이닝)에게 4점을 빼앗는 등 기세가 바뀌어 류현진에게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노련미가 더해진 류현진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외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능수능란하게 뿌리며 제구까지 완벽하니 철옹성 같았다. 4개의 구종을 비슷한 비율로 배합하며 타자마다 다른 결정구를 선택해 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최근 3연승 동안 탈삼진이 무려 25개다. 직구최고구속도 150㎞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세다. 평균자책점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99(22⅔이닝 5실점)까지 낮췄다. 첫 등판인 지난 3일 애리조나전(3⅔이닝 3실점)을 제외하면 최근 3경기 3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0.95(19이닝 2실점)에 이른다. 9이닝을 소화한다고 할 때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내용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성적은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도 팀내 으뜸이다. 전날 무너진 커쇼는 1승3패 평균자책점 2.45, 2선발 알렉스 우드는 2패 평균자책점 3.91. 마에다 겐타도 2승1패 평균자책점 3.77, 왼손 중지 손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리치 힐은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어깨 부상 후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2마일 정도 하락한한 류현진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커터를 활용하고 커브의 구속변화까지 주면서 제구에 온 힘을 쏟으며 오히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작을 달리고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 단 한 번만 무너져도 유지할 수 없는 대단한 수치다. 요즘 류현진은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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