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한예슬 논란, "VIP증후군"…일반 환자였다면 보상받았을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우 한예슬이 의료과실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소식이 논란을 일으키자 병원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보상 방안에 통해 사태를 진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반 의료 사고였어도 이토록 빠르게 수습에 나서겠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예슬은 20일 자신의 SNS에 “지방종(지방세포로 구성된 1∼3cm 크기의 양성종양을 말하며 흔히 보통 몸통과 허벅지 팔 등의 지방 조직의 피부 하부에 생기며 부드러운 고무공처럼 만져지며 특별한 통증이 없는 게 특징)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며 수술 부위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앞서 한예슬은 지난 2일 서울 강남차병원에서 지방종 제거 수술을 위해 가슴 주변 부위를 통해 지방종을 제거했다. 문제는 인두로 지방종을 녹여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화상이 나게 것이다. 의료진은 화상 치료를 위해 피부 봉합수술을 진행했지만 상처가 남게 됐다. 

강남차병원 측은 21일 “화상·성형 전문병원에선 상처가 아문 뒤 추가로 성형치료를 권유해 한예슬씨는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측에 상처를 치료하고 남은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제안한 뒤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날 한예슬을 집도한 서울 강남차병원 외과 이지현 교수가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사실 관계와 사과에 대한 말을 전하기도.

문제는 일반적인 지방종 부위 제거술과 다르게 진행된 점에 있다. 배우이니 만큼 직접적인 상처가 보이지 않도록 5∼8cm 떨어진 부위를 절개해 내부에서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한 의료 관계자는 “전형적인 VIP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유명한 이들에게 특별히 신경 써서 의료 행위를 하다가 오히려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번 논란도 여배우이니 만큼 상처가 나지 않게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 얕게 수술을 해 일어난 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병원 측은 의료지원외에 보상 논의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만일 상대가 일반인이었다면 보상 논의는 커녕 법적 소송 절차를 밟지 않았겠냐는 의견이 나와 씁쓸함을 남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