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토크박스] 유희관은 왜 인터뷰 사절을 외쳤나

“인터뷰 사절입니다!”

입담하면 톱이다. 그런 유희관(32·두산)이 갑자기 인터뷰 사절을 선언했다. 무슨 사연일까. 22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미디어데이, 정식개시는 오후 3시부터지만 1시30분부터 사전인터뷰 시간이 있었다. 팀당 참가선수 2명은 따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취재진을 기다렸는데, 스포트라이트는 김현수(LG), 박병호(넥센) 등 겨우내 복귀 및 이적선수들에게 쏠렸다. 정작 두산 쪽에는 취재기자가 단 1명도 없는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그러자 유희관은 “홍보팀 일안하고 뭐해요?”라면서 프런트에 항의(?)하더니 사인지에 ‘인터뷰 사절’이라고 쓰고는 번쩍 들었다. “이렇게 하면 창피하진 않다”고 나름 머리를 쓴 것. 하지만 그런 행동은 더 눈길을 끌었고 주변 선수는 물론 취재진의 웃음을 안겼다. 단, 옆에 있던 주장 오재원은 유희관이 창피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곤 “제발 좀 가만히 있어”라고 수차례 속삭임을 반복했다. 그러더니 결국 자리까지 바꿔앉았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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