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심은경 “‘염력’ 통해 연기의 쾌감 느꼈죠”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예매율 40%를 기록하며 2018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은 차기작을 만들 때에는 여러가지 의미의 고민을 거듭해야겠단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남긴 것은 있다. 마이너한 감성의 상업영화가 극장가에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다. 우리는 모두 ‘염력’의 출연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촬영에 임했는지 알고 있다. 

심은경은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아빠 석헌의 당찬 딸 루미 역을 맡아 10년 만에 나타난 아빠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역시 심은경이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매 장면 루미로 완벽 변신했다. 사실 ‘염력’은 심은경이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티켓값을 충분히 하는 영화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서울역’(더빙)에 이어 이번엔 ‘염력’까지 출연중이다.

“‘부산행’ 촬영 현장 소문이 되게 좋았다고 하더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여실히 느꼈다. 감독님이 배우들 포함 모든 스태프들을 이끌어가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 공감 능력이 좋다고 느꼈다. 노고도 이해하시고 스태프들의 마음도 알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귀감이 된다. 커피차도 한 달 동안 쏘셨다. 즐기며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연상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에이, 정유미 언니도 ‘부산행’과 ‘염력’에 출연했다. 언니와 나, 모두 현장에서 연 감독님을 많이 좋아했다. ‘우린 끝까지 연 감독님만 쫓아다니자’라고 했을 정도다. 그런 분의 페르소나라니. 감사한 수식어다.”

-‘염력’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감독님에 대한 신뢰다. ‘부산행’ 때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짧게 듣게 됐다. 당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심 배우님 주연작이 있다’고 그러시더라. 초능력을 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빠와 딸이 주가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초능력을 쓰는줄 알았다(웃음).”

-염력을 쓸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나.

“집에서 쉬다가 피곤이 안 풀려서 몸이 안 움직여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염력으로 ‘얍’하면 말끔해지는 능력을 쓰고 싶다. 또 요즘 이동이 많은데 순간적으로 장소 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장례식장과 파출소 신에서 심은경만이 할 수 있는 연기가 나왔다.

“사실 장례식장 신은 절반이 애드리브였다. 경찰서 신도 기본 틀 안에서 김민재 선배님과 애드리브로 채웠고. 시나리오에는 굵직한 뼈대만 나와 있었다.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연기의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류승룡과의 호흡은 어땠나.

“제가 촬영장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큰 힘이 됐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는데,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덕분에 제 시간도 많이 가졌고,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많이 정리했다. ‘이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후배인 제가 고민할 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다독여주셨는데,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진중하다. 그런데 그 속에서 묻어나는 허당끼가 반전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런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나. 예를 들면 예능 출연 같은.

“예능 공포증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긴장을 많이 한다. 사실 제가 tvN ‘짠내투어’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막상 나가면 경직된 모습만 보여드릴 것 같더라. 그래도 이왕 하는거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카메라 앞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것 같아서 출연 고민을 하게 된다. 언젠가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하지 않겠나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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