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바꾼 K9 출격… 대형세단 새 강자 뜬다

[한준호 기자] 올해 국산차 시장을 이끌 세 가지 트렌드는?

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중형’ ‘대형’ ‘전기차’란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볼 수 있다. 얼마 전 공개된 지난 2017년 국산차 제조업체별 실적과 올해 브랜드별 신차 출시 계획을 보면 쉽게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는 대형 세단이 약진하고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정점을 찍었다.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만큼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해는 중형 SUV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형 세단 신차가 시장에 등판한다. 전기차 역시 더욱 다양한 모델과 물량이 쏟아져나온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중형 SUV와 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전기차까지 가세해 국산차 시장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랜저의 뒤를 이을 ‘대형’ 세단은?

2017년에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해 1∼12월 13만2080대가 판매되면서 2016년 같은 기간의 6만8733대보다 92.2%나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10만대를 넘긴 차종도 그랜저뿐이었고 대형급 세단 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아반떼마저 제쳤으니 대형 세단의 약진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올해는 기아차가 럭셔리 대형 세단을 새롭게 내놓는다. 특히 기아차는 기존 K9을 대체하는 이번 신차로 그랜저처럼 시장 독주를 기대하는 눈치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은 올해 출시할 대형 신차가 없기에 기아차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중형’ SUV의 부활

SUV 시장에서도 그 동안 소형 SUV에 밀리던 중형 SUV의 부활이 예상된다. 올해 현대차의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과 한국지엠 쉐보레의 에퀴녹스 등 중형 SUV 신차가 2종이나 나오기 때문이다. 두 신차의 등장이 침체된 중형 SUV 시장에 부활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준중형을 포함해 중형 SUV는 다소 부진했다. 국산차 브랜드 대부분의 중형 SUV가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내놓은 르노삼성차의 QM6만 유일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만 2만7837대가 팔려 2016년 대비 97.1% 증가했다. 기아차의 더 뉴 쏘렌토 역시 부분변경 신모델이 2017년에 나오면서 7만8458대나 판매됐다. 2016년보다 2.8% 줄어든 성적이지만 중형 SUV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더 뉴 쏘렌토였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

지금까지 전기차는 워낙 판매량이 적어 제조사마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는 2017년에만 7932대를 판매해 2016년 3749대보다 111.6%나 증가했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는 563대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다.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SM3 Z.E.도 2017년 2014대가 팔려 전년(623대)보다 무려 223.3%나 급증했다.

올해는 현대차를 필두로 여러 브랜드들이 전기차 물량을 쏟아낸다. 현대차는 오는 3월 1회 충전에 주행 가능 거리가 590㎞ 이상인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넥쏘’를 시장에 내놓고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도 출시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이달부터 볼트 EV 5000대를 시판하면서 맞불을 놓는다. 르노삼성차도 올해 전기차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도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각각 2500대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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