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끌어내린 건 야구가 아냐" 美언론의 통렬한 일침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2018 메이저리그 복귀에 적색 신호가 켜진 강정호(31·피츠버그)를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흥망성쇄(The rise, and the shame, of Jung Ho Kang)'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강정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논했다.

현 시점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역시 '미래'에 있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면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벌금형을 예상하며 신청했던 비자가 거부되면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결국 취업비자 발급 여부가 2018시즌도 좌우하는 셈, 하지만 이 언론은 "다시 비자가 거부된다면 강정호는 피츠버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을 것이다"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강정호는 이주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주한 미국 대사관에 취업비자를 재신청하는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구단도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못하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과 닐 헌팅턴 단장 등 구단 수뇌부는 이번 비시즌 팬들과 함께한 공식 행사 자리에서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강정호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터진 이후 피츠버그가 '포기'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 사이 강정호가 구단 주선으로 참여하게 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패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 9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24경기를 뛰었지만 타율 0.143 1홈런에 그치며 결국 방출됐다. 1년 간의 실전 공백을 메울 수 없는 모습이었다. 매니 악타 아길라스 감독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는 이곳에서 적응에 실패했다"라며 "처음에는 팬들이 강정호를 반겼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자 인내심은 사라졌다"라고 표현했다.

만약 피츠버그가 강정호와의 계약을 해지한다면 KBO리그 원소속구단이었던 넥센이 우선권을 갖는다. 하지만 이는 누구도 원치 않았던 최악의 시나리오. 이 언론 역시 "피츠버그의 손실은 넥센의 이득이다. 강정호가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넥센에서 4년은 뛰어야 한다"라면서도 "박병호도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강정호의 케이스는 더 절망적이다. 강정호는 그가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시기를 스스로 망쳐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를 끌어내린 건 야구 자체가 아니었다"라는 뼈아픈 일침을 놓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추천뉴스

스포츠월드 인기뉴스

스포츠월드 AD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