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참 예쁜 배우, 김동준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 남자, 참 예쁘다. 마치 한가인을 보는 듯, 곱상한 외모가 계속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기를 대하는 자세와 열정도 예쁘다.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 이젠 연기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할 법도 한데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겸손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무한한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김동준이다.
김동준은 아이돌 제국의아이들 출신이다. 전 소속사인 스타제국과 계약이 만료된 후 배우로 전향,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를 통해 안방극장의 아이돌로 자리매김했고, 얼마 전 종영한 OCN ‘블랙’을 통해서는 재벌 2세지만 남다른 사연을 지닌 ‘오만수’라는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제는 아이돌보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김동준. 그가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예쁜 외모가 늘 화제다.
“좋다. 그리고 감사하다. 요즘 들어 예쁘다는 말을 진짜 많이 듣는데, ‘빛나라 은수’ 이후 어르신들께 듣는 예쁘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연기에 집중하게 되고, 계속해서 좋은 연기를 펼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 일일극에 이어 장르물에 도전했다. 촬영 환경이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빛나라 은수’는 일일드라마였다. 일주일 내내 촬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세트촬영과 야외촬영이 늘 정해져 있었다. 마치 공무원처럼 촬영장에 출근하는 기분이었는데, 그 생활을 6개월 동안 했으니 몸이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블랙’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촬영 일정과 장소가 유동적이어서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또 드라마보단 영화촬영에 가까운 방식이었고, 카메라 여러 대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블랙’이 장르물이었단 점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로 인해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연기적으로도 배운 게 많겠다.

“촬영장에 있는 것 자체가 배움의 연속이었다. 특별히 누군가를 언급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선배님께 연기 조언도 받고, 연기 노하우도 많이 얻었다. 무엇보다 현실 연기라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몸소 배웠고, 왜 선배님들의 연기는 특별한지 직접 내 눈으로 확인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 나도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만수란 캐릭터는 굉장히 복잡적인 인물이었다.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 오만수란 캐릭터를 접했을 때 굉장히 입체적이고 만화 같은 캐릭터로 생각했다. 밝아 보이지만 속은 능글맞은 인물인데, 유독 처세술이 능한 이유는 남다른 가정사 때문이었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어머니께 버림받고, 형과 새 어머니의 괄시를 받고 자라온 걸 감추고 싶어서 그런 처세술을 갖게 된 거다. 겉으로 봤을 때 마냥 까불고 가벼워 보이는 캐릭터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가 있는 캐릭터로 보여질 수 있도록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 극 후반부 몰아치는 감정선에 힘겨웠을 것 같다.
“평소 존경해온 아버지가 과거에 살인교사를 했고,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는 추악한 사실을 알게 되지 않나. 오만수 입장에서는 충격과 혼돈의 순간이었는데,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 살면서 이렇게 감정을 소모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뭐가 맞는지 어떤 진실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혼돈의 상태를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덕분에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 복잡한 감정신을 소화한 이후 얻는 쾌감도 상당했을 텐데.

“쾌감도 상당했지만 연기 갈증도 더욱 커졌다. ‘블랙’을 통해 ‘이런 게 연기구나’라는 걸 느꼈고, 더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내게 올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해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 그렇다면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
“연기의 매력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여러 감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게도 이런 감정이 있었나’를 깨닫게 됐는데, 기회가 된다면 감정을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싶다. 액션, 로맨틱 코미디,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항상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김동준이 되겠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메이저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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