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강민호, '4년'만에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

[스포츠월드=코엑스 정세영 기자] 삼성 강민호가 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강민호는 13일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투표수 357표 중 211표를 얻어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위 양의지(두산·68표)와는 143표나 차이가 났다. 강민호는 개인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꼈다.

강민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2004년 2차 3라운더로 입단해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서 타율 0.277(4853타수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62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강민호는 롯데 소속으로 올해 성적을 냈지만, 이날 삼성 소속으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민호는 역대 10번째 이적생 수상이다.

강민호는 수상 뒤 “4년 만에 이 상을 받는데,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아들을 FA 두 번이나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 감사드리고, 항상 집에서 내조하랴, 육아하랴 많이 힘든 와이프 언제나 뒤에서 든든히 지켜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롯데 팬들이 있어서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은퇴할 때까지 가슴에 새기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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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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