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자존심' 박용택, 지명타자 황금장갑 수상

[스포츠월드=코엑스 권기범 기자] 베테랑의 자존심, 박용택(LG)이 세웠다.

박용택은 13일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투표수 357표 중 184표를 얻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 네번째 수상.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기존과 다르다. KBO는 작년까지 경기수와 타격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정해왔지만, 올해에는 선정 기준을 해당 포지션의 수비 이닝수로 변경해(지명타자의 경우 타석수) 보다 공정한 방식으로 각 포지션별 후보를 폭넓게 선발했다. 지명타자는 지명타자 타석을 297타석(규정타석의 ⅔) 이상 채워야만 후보의 자격이 주어진다. 그 결과 7명의 후보가 추려졌다.

영광의 주인공은 박용택이었다. 올 시즌 박용택은 138경기에서 타율 0.344, 175안타 14홈런 90타점을 올리며 LG의 자존심을 세웠다. 6년 연속 150안타, 9년 연속 타율 3할도 달성했다.

박용택은 “항상 몇번 올라와봤지만 올라올 때마다 머리가 하얗게 된다. 올 시즌 KIA의 우승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 시상식장 보면 우리끼리 하는 말로 온통 기아판이더라. 너무너무 부럽다”며 “내년에는 LG 동생들 열명정도 모두 후보에 오를 수 있게 좋은 팀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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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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