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김성주는 MBC에서 어떻게 될까?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MBC가 총파업을 마무리 짓고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이 물러났고 지난 7일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취임했다. 저녁 간판 뉴스프로그램의 이름과 앵커를 교체하고 첫 선을 보였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도 다시금 정상 방송되며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정리 되지 않은 문제’로 거론되는 것이 있다. MBC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의 거취에 대한 문제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아나운서 28인은 아나운서들의 부당 전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을 부당노동행위·업무방행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어 2012년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에 복귀해 앵커의 자리를 이어온 배현진 아나운서가 비취재부서인 편집부로 발령이 났다. 언론의 독립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이들의 절규를 권력 아래 기회로 만들었던 이들이 MBC의 새 단장과 함께 공식적으로 중심에서 물러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김성주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엇갈린 의견들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

2000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성주는 7년간의 ‘열일’ 후 프리랜서로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사측은 으레 적인 절차로서 MBC 방송 출연정지를 시키는 것은 물론, 지금처럼 프리 선언이 흔하지 않던 시절 ‘배은망덕한 일’이라는 분위기를 만들며 그가 재기하기까지 관계자들과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5년여 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MBC였다. 2012년 MBC 총파업이 진행되고 런던올림픽 중계 캐스터석이 공석이 될 위험에 처하자 김성주에게 도움을 청한 것. MBC의 콜이 오기 전에도 김성주는 ‘친정’에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바, “2006년엔 회사 직원이었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아나운서국이 중심이 돼서 올림픽 중계를 이끌어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파업이 타결되면 언제든 흔쾌히 물러나겠다”며 회사의 제안을 어렵게 수락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는 곧 김성주에게 ‘기회주의자’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이번에 진행된 파업에서도 당시 파업이 물거품 된 것은 파업한 언론인들의 자리를 꿰찬 김성주 같은 ‘패고 싶은’ 사람 때문이라며 그를 공개적인 타깃으로 만들었다. 많은 이들이 그 의견에 동조했다. 전 직장의 동료와 선후배들이 힘겹게 싸움을 하는 가운데 물을 끼얹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철저한 반성과 새로운 모습을 약속한 MBC인 만큼 김성주 역시 MBC에서 몰아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대다수는 MBC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그가 어째서 MBC 노조 파업에 참여를 강요받거나 혹은 결과에 영향을 받아야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 더구나 퇴사 당시 ‘배신자’ 낙인을 찍었던 이들이 이제는 ‘의리’를 운운한다는 것이 모순이라는 옹호의 목소리 또한 뜨겁다.

현재 김성주는 ‘일밤-복면가왕’ ‘랭킹쇼 1,2,3’ 등 MBC 예능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년이 넘도록 사회를 보고 있는 간판 예능 ‘복면가왕’에 있어서는 더이상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비난했던 것도, 다시 불러들였던 것도 MBC다. 이제 와서 ‘프리랜서’인 김성주를 또 손가락질 하며 내쳐야할까. 새 문을 열며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 MBC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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