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직격인터뷰] 힐만 감독님, 정말 양키스 감독으로 갑니까?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17한국시리즈가 한창이던 지난달 27일이었다.

미국 ‘CBC스포츠’의 기사가 국내 야구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의 차기 감독 자리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이었다. 힐만 감독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친분이 매우 깊다는 사실을 전한 CBS스포츠는 “힐만 감독이 빅리그로 복귀를 원하고 이를 SK가 받아들인다면, 힐만 감독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최근까지 현지 매체에서는 힐만 감독의 이름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다.

힐만 감독의 거취가 궁금했다. 일단 SK의 반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관계자는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쉽게 다른 팀으로 가실 분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직접 당사자의 대답이 듣고 싶었다. 그래서 힐만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바로 답변은 오지 않았다. “아내가 수술(11월9일·이하 한국시간)이 예정돼 있어 수술 이후 정리가 되는 대로 이메일을 보내줄 수 있다”는 답변이었다. 이후 약 일주일을 기다렸고, 15일 힐만 감독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다.

-10월 12일 출국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언제나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텍사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 수술을 받은 아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간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능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힐만 감독을 새 감독을 찾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중요 감독 후보로 언급했다. 힐만 감독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양키스의 감독직에 제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실 자체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기보다는 내년에도 팬들에게 SK의 야구를 보여드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한국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른 소감은.

“KBO에서의 첫 번째 시즌은 제게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코치진과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것이 너무 좋았고, 구장에서 환호해주시는 팬 여러분들도 굉장히 멋졌습니다. 인천의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년 시즌에는 SK의 팬 베이스가 지속해서 확대될 수 있도록 선수단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 한 해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가장 좋았던 점은 시즌 초반 6연패를 했음에도 반등에 성공해 결국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승률을 거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얻은 결과라서 더욱 고무적입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당연히 와일드카드 첫 번째 라운드에서 패한 것이겠죠.”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포스트시즌에 대한 소식을 들었나.

“모든 경기는 인터넷을 통해 지켜봤습니다. KIA는 정말 훌륭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정말 1년 내내 강한 팀으로 시즌을 치러내고 우승을 거둔 팀과 김기태 감독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정말 수준 높은 경기들을 자주 보여줬고 상대 팀 감독으로서는 항상 신경 쓰이는 팀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벤치 코치를 맡은 팀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

“휴스턴이 정말 멋지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그들 역시 매우 훌륭한 한 시즌을 보냈고 우승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휴스턴에 있는 친구들에게 축하를 해줬습니다.”

-SK가 가고시마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 김광현 등 내년 시즌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도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어떻게 정보공유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현재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치르고 있는 코치진과 이메일, 페이스타임 등을 통해 지속해서 연락하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코치들은 굉장히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항상 코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또한 염경엽 단장이 현지에서 훈련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릴 켈리와 제이미 로맥의 재계약이 발표됐다. 다른 한명의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들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제 도움을 원하고 요청하는 한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 스카우트 파트에서 알아서 좋은 검증된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도울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 편입니다. 구단에서 항상 영입 가능한 후보들에 대해서는 미리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투수 코치 등 코치진에 변화가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손혁 코치가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혁 코치는 가지고 있는 지식도 많고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우수하며 직업의식도 매우 훌륭합니다. 내년에 우리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시즌 SK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비교적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2018년에는 더더욱 발전된 모습을 한국의 야구팬 여러분께 보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선수들이 SK를 대표하는 야구단의 일원으로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감독으로서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계획은.

“2017시즌 전체를 되돌아보고 분석해서 성공적인 2018시즌을 보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입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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