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리포트] "공효진·엄지원 싱글벙글"… 문 대통령 BIFF 방문 그 후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고 배우 공효진과 엄지원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해 화제다.

문 대통령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는 부산을 방문,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하고 이어진 GV에도 참여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주연 배우와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식사 자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영화의 두 주연인 배우 공효진 엄지원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했다.

공효진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과 두 배우가 대통령 시계를 선물 받고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시계는 청와대 방문 인사 등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시중에 팔지 않는 까닭에 대통령 취임 기념품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원가가 4만원인 이 시계는 중고물품 거래 인터넷 카페인 '중고나라' 등에서 "100만원이라도 사겠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

현직 대통령의 BIFF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대중의 관심도 역시 높았다.

지난 15일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어진 GV에서 마이크를 넘겨받은 문 대통령은 “부산영화제는 우리 부산시민들 그리고 우리 국민들, 영화인들 모두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영화제다.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 부산영화제가 요 한 몇년간, 특히 근래 한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됐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영화제 힘내라고 격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영화제에 왔다”라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씽’을 접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기대밖으로 정말 좋은 영화봐서 기쁘다”라며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 이런 문제를 두 주인공이 보여줬다. 이들은 고용인,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그런 관계지만 여성이라는 성별을 통해 두 여성이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지 않냐”며 영화의 메시지를 해석했다.

더불어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저는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 것인데 또 의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라고 관람평을 전했다.

흥행에는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개봉해서 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아마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문제에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거다. 그러면 아주 흥행에도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