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00·20', 대기록 달성도 빼놓을 수 없는 긴장의 리그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정규시즌은 내달 3일이면 끝이 난다. 어느새 팀당 144경기 레이스의 결승점이 가까워졌다. 1위 싸움은 물론 3∼4위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다. 긴장의 리그지만 각종 대기록 달성의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최정 50홈런 가능할까=25일 현재 최정(SK)는 46홈런으로 홈런왕이 유력하다. 2위 로사리오(한화)가 37개로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최정이 노리는 마지막 타깃이 KBO리그 사에 3명 밖에 없는 50홈런 고지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54개), 2003년(56개)에 달성했고 2003년 심정수(현대)도 53개를 쏘아올렸다. 그 이후가 박병호(미네소타)가 넥센 시절 터뜨린 2014년(52개)과 2015년(53개)다. 잔여경기는 단 3게임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정은 4월8일 NC전에서 무려 4홈런을 쏘아올린 기억이 있다. 

◆손아섭, 어려워진 200안타지만=189개를 때려낸 손아섭(롯데)은 최다안타왕이 유력하다. 2위 김재환(두산)이 182개로 쫓고 있지만 잔여경기수가 얼마남지 않았다. 오히려 손아섭이 몰아치기로 도망친다면 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손아섭은 20홈런 25도루를 기록 중이다. 안타 11개면 200안타 20홈런 20도루라는 최초의 기록이 태어난다. 200안타는 2014년 서건창(넥센)이 128경기에서 세운 201안타가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141경기 출전한 손아섭은 5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현실적으로 잔여경기가 3게임밖에 없어 200안타 고지는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활약상을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양현종의 20승은 팀을 위한 기록=9월8일 한화전에서 18승을 거둘 때만 해도 양현종(KIA)의 20승은 떼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13일 SK전(6이닝 4자책), 19일 SK전(6이닝 4자책)에서 1패만 떠안으며 제자리다. 6경기를 남겨둔 KIA고 선발상황이 여의치않은 점을 감안하면 두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우선 26일 LG전에서 19승을 올려야한다. 더욱이 KIA는 두산과 공동 1위가 됐다. 전반기 승차 13게임이나 차이가 났지만 어느새 따라잡혔다. 이 시점에서 양현종의 플러스 2승은 천금의 승리가 된다.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만의 토종선발 20승은 이제 개인기록을 넘어선 KIA 우승의 필수조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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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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