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임윤아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뿌듯했으면"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윤아는 같은 해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너는 내운명’ ‘신데렐라맨’ ‘THE K2’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꿰찼다.

올해로 배우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임윤아는 지난 19일 종영한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왕원(임시완), 왕린(홍종현)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은산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당당히 드러냈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였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화려하게 빛났다. 국내 첫 사극 데뷔를 멋지게 성공한 임윤아의 차기작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왕은 사랑한다’ 종영소감은.

“겨울부터 찍은 작품이자 처음 도전한 사극이어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또 사전제작 드라마가 처음이라 촬영을 다 마친 후 보니 긴장이 배가 됐던 것 같다. 집에서 편하게 모니터링하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시청자의 마음으로 시청했던 것 같다.”

-‘왕은 사랑한다’에는 기존 작품에 비해 유독 젊은 배우들이 많았다.

“이번 작품은 또래 배우들이 많았다. 좋은 사람들끼리 서로 힘들 때 토닥여주며 촬영하다보니 더 에너지가 생겼다. 물론 이기형, 정보석, 장영남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특히 장영남 선배님과 함께한 두 번째 작품이었다. 극 중 원성공주(장영남)의 카리스마가 엄청나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항상 새로움을 느끼며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지만 결국 린을 택했다.

“결말을 모르고 연기했다. 시청자들도 산이 원과 린 누구를 좋아하는지 몰랐을 거다. 나조차 누구에게 마음이 가는지 모르고 연기했다. 결말을 알게 된 후 ‘아 이럴 줄 알았다면 앞선 장면에서 원과 린에게 확실히 표현을 할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원작은 린과 산이 연결되는 결말이었다. 한 쪽은 ‘원작대로’를 주장했고, 다른 한 쪽은 ‘드라마니까 결말도 각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말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두 사람을 모두 좋아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산의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단단하고 깊은 둘의 우정을 나로인해 깨버리는 상황이 싫어서 ‘내가 떠나는 게 낫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산이의 마음은 린에게 있었다. 원을 선택하기엔 세자빈도 있고, 린과의 우정도 걸림돌이 됐다. 세자라는 직위와, 주변 환경까지 고려하다 보니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고 선뜻 선택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원이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가 외로운 사람이라는 걸 깊게 느끼게 된다. 나마저 없으면, 그리고 린마저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떠나려고 했는데, 극 중에선 떠나는 것 조차 쉽지가 않더라.”

-극 중 임시완과 홍종현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좋은 업무 환경이었다. 현장에서 예쁨도 많이 받았다. 많은 분들이 “윤아의 업무환경”에 대해 부러워 하시더라. 종현 오빠가 낯가림이 심하다고 들었다. 시완 오빠도 오며가며 인사한 적은 있었지만 함께한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서로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냈던 만큼 작품에 잘 표현된 것 같다.”

-‘왕은 사랑한다’ 출연 배우들이 입대한 임시완에게 면회를 가 화제가 됐다.

“입대 전부터 ‘면회가자’는 이야기를 자주했다. 방영을 시작한 이후에도 연락을 하며 언제 가는 게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현 오빠가 날짜를 조율해줘서 함께 갈 수 있었다. 15인승 버스를 대절해서 갔다. 공개된 사진 뒤에 있는 버스가 타고간 버스다. 시완 오빠는 취침시간 때문에 드라마를 한 회도 못봤다고 하더라. 원을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이 많다고 얘기해주고 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극 중 은산은 초반 털털하고 남자 같은 모습이 많았다. 귀여운 모습도 있었고, 울고 화내는 감정신들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감정들을 연기해 볼 수 있었다. 지금 당장은 ‘이런 점이 변했다, 발전했다’고 느낄 수 없어도 이번 작품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쌓여 다음 작품에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녀시대 멤버인 동시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부담은 없나.

“아무래도 초반에는 많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여도 되나’ 지레 겁먹었다. 괜히 오해를 사진 않을까, 다른 의도로 받아들여지진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많은 분들이 ‘아는형님’을 보고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했냐’ 질문들을 하시는데, 방송을 통해 보여진 그 모습이 나의 본 모습이다.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인 예능이었다. 멤버들 또한 우리끼리 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한 층 성장했다.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도전하는 것이 많이 편해졌다. 앞서 2년 정도의 공백기를 거친 후 촬영한 영화 ‘공조’와 드라마 ‘THE K2’부터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 작품을 할 때 도전의 마음이 컸다. 앞서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도전하고 나니 내가 원하는 것과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모습들을 스스로 찾게 되는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앞선 작품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감정선들을 연기해 볼 수 있게 됐다.”

-차기작은 어떤 장르를 생각하고 있나.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 ‘왕은 사랑한다’에서 공녀 명단을 빼돌리기 위해 후라타이와 연합 작전을 펼치는 장면이 있었다. 작전에 성공한 후 ‘엄지척’을 했는데, 촬영 현장에 있던 배우, 스탭들이 모두 ‘사랑스럽다’는 평을 주셨다. 감독님께서는 ‘다음 작품은 로코해야한다’며 권하기도 하셨다. 평소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2’의 정유미 선배님의 로코 연기를 좋아한다. 지금의 나이 대에 맞는, 예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다면 주저없이 택하고 싶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포기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할 수 게 되는 듯하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다보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10년간 소녀시대 덕분에 멋진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연기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10년간 잘, 멋지게 지내온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 10년 뒤에도 이렇게 꾸준히 뿌듯한 모습이길 바란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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