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7타점' 2년 차 징크스 비웃는 김재환의 장타력

[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김재환(29·두산)의 장타력에 2년차 징크스는 없다.

김재환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번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자신의 5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정진호로 교체됐다. 이날 성적표는 3타수 2안타 1볼넷, 두 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하며 무려 7타점을 쓸어담았다. 김재환을 중심으로 타선이 17안타로 폭발하며 두산은 21-8로 승리했다. 시즌 78승째를 수확하며 2위를 지킨 두산은 3위 NC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첫 타석부터 그랜드슬램이었다. 1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1B-1S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125km 포크볼을 공략한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김재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터뜨리며 본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불펜 김시현과 상대해 바깥쪽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25km의 우월 홈런을 만들었다. 1,2루에 있던 주자가 모두 들어오는 스리런포로 총 7타점을 쓸어담으며 종전 기록이었던 지난 7월21일 인천 SK전에서의 5타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 김재환은 17일 현재 두산이 13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35홈런을 기록하며 최정(SK·46개), 로사리오(한화·37개)에 이어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남은 시즌이 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런왕의 자리를 넘보기는 쉽지 않지만, 2015년 7홈런에서 2016년 37홈런으로 눈 뜬 장타력을 풀타임 2년차에도 그대로 이어왔다는 게 증명되는 성적이다. 홈런 관련 세부 기록을 살펴봐도 평균 비거리 119.3→121.5, 장타당 홈런 비율 51.4→50.0, 홈런 당 타점 2.00→1.48로 꾸준한 장타력을 보여왔다.

경기가 끝난 뒤 김재환은 “앞에서 타자들이 워낙 잘 나가다보니 타석에서 더 집중하도록 노력하게 된다.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라며 팀에게 공을 돌렸다. “오늘의 타격감에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 나갈 때마다 매타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는 담금질도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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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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