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 일정 발표, 5강 싸움 3팀 어디가 유리할까?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어디가 유리할까.’

2017 프로야구 잔여 경기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KBO는 6일까지 우천으로 연기된 40경기 일정을 새로 짠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편성된 40경기는 19일부터 10월3일까지 진행된다. 이미 편성된 7∼17일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되면 예비일에 진행한다.

현재 1~4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두산, NC,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 된 분위기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SK와 넥센, LG 3팀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넥센과 SK가 공동 5위를 달리고 있고, LG가 두 팀의 뒤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팀은 SK와 넥센으로, 단 5경기만 남겨 놓았다. 두팀은 휴식일이 가장 많아 매 경기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확실한 에이스 선발카드를 자주 쓸 수 있어 승수를 챙기기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SK는 다소 실망스러운 대진표를 받았다. 19일과 20일 광주에서 KIA와 2연전을 치른 뒤 무려 8일을 쉬고 롯데를 만났다. 이어 9일에는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를 상대한다. SK의 시즌 최종전은 10월3일 잠실 두산전이다. 띄엄띄엄 간격의 일정표를 원했던 SK는 중간에 긴 휴식을 받은 것에 만족해야 한다.

넥센은 만족스러운 잔여 경기 대진표를 받았다.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해 잔여 일정 때 원정 5경기만 갖지만 중간중간 휴식일이 끼어 있어 매경기마다 전력을 쏟을 수 있다. 실제 넥센은 21일 수원에서 kt와 잔여 경기 첫 일정을 치르고 이틀 쉰 뒤 23일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이후 7일동안 경기가 없는 넥센은 29∼30일 창원 NC를 만난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10월3일에는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반면, LG는 가장 많은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LG는 올해 우천 연기가 12경기로 가장 많다. LG는 19~20일 kt와 한화와 잠실 홈 2연전을 시작으로 삼성(대구-21~22일), NC(창원-23~24일), KIA(광주-26일), kt(수원 28일)에 이어 두산과 삼성을 만나는 잠실 3연전(29~10월1일)을 가진 뒤 마지막으로 롯데(부산-3일)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잔여 일정이 진행되는 보름 동안 12경기를 치르는 LG로선 단 사흘만 쉰다. 대부분의 팀이 잔여 경기 때 확실한 1~3선발로 운영하지만, LG로선 5인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또, 대구, 창원, 광주, 수원으로 경기가 이어져 원정 이동 거리가 많다는 것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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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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