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진보된 연료전지시스템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이어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날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본격 출시 전까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넘어 자율주행의 미래도 보여준다. 현대차만의 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물론,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향후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계획도 공개됐다. 일단,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라인업을 갖출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차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1회 충전으로 5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도 향후 세단 기반의 신차를 선보여 대중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한다.
이날 친환경차 전략 발표를 맡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에너지 대중화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소차 인프라를 갖추고 대중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와 함께 협력해 개관한 ‘수소전기하우스’도 그 일환이다. 미래 대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만들어 내는 전기에너지로 집안의 전기제품이 작동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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