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레전드" 비야누에바가 이승엽 유니폼에 직접 사인받은 사연

[스포츠월드=대전 이지은 기자] 한화의 외인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국민 타자' 이승엽의 사인 유니폼을 가지고 있는 사연이 밝혀졌다.

비야누에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여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본래 10일 대전 삼성전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원래 일정이었지만, 전날 경기가 경기 시작 직전 퍼부은 비로 우천 순연되면서 등판일은 하루 뒤로 미뤄졌다.

사실 이날 맞대결은 경기 이외의 요소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의 은퇴투어 행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손수 적은 베이스, 이승엽의 대전/청주 성적이 담긴 현판, 보문산 분재 등을 선물하며 의미를 찾았다.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배영수는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2군에서 한달음에 달려왔고, 한화의 레전드 투수 송진우 역시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비야누에바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비야누에바가 지난 6월23일~25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문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직접 이승엽의 유니폼을 구매해 사인을 요청했던 것이다. 한국 문화의 핵심을 ‘예의’로 배운 비야누에바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에 대한 예우를 갖춘 셈이다.

경기에 앞서 비야누에바는 "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정말 사랑한다. 그런 야구를 한국에서 발전하도록 기여한 이승엽과 함께 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 그는 겸손하고 친절하며 리그 전체 선수, 코치, 팬들을 존중할 줄 아는 선수다. 레전드의 진정한 의미를 지닌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비야누에바는 삼성전에 4번 등판해 이승엽을 상대로 8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을 기록했다. 은퇴 투어 경기인 이날 2회 첫 대결을 앞두고 비야누에바는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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