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군함도' 송중기, "한류스타는 떳떳해야 한다"

[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송중기는 현 시점 대한민국 최고스타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태양의 후예’의 대성공으로 한류의 선봉에 섰고,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송혜교와 실제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자신의 사생활이 혹시라도 영화에 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자진해서 결혼계획을 먼저 밝혔을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다.

1945년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군함도’에서 송중기는 광복군 소속 OSS(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보 기관) 요원 박무영을 연기했다. 그러나 ‘군함도’는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스크린 독과점, 역사 왜곡 등 뜨거운 논란을 낳았다. 송중기의 연기도 ‘태양의 후예’의 특전사 유시진 대위 때와 비슷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함도’와 송중기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를 과감 없이 물어봤다. 송중기는 몇몇 난처한 질문에는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도 단호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소신을 밝혔다. 

-영화가 개봉하니 관객들의 직접적인 반응이 나온다. 인터넷 댓글들을 봤나.

“아직 많이 보지 못했다. 보통 인터넷에 올라오는 평들을 잘 알 보는 편이다. 대신 영화가 상영하는 극장에 몰래 들어가서 직접적인 반응을 본다. ‘늑대소년’때도 10번 넘게 갔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갈 것 같다.”

-캐릭터가 ‘태양의 후예’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다. 류승완 감독이 ‘태양의 후예’의 후광을 의식한 것은 아닐까.

“‘태양의 후예’ 촬영 중 부상으로 잠깐 쉬고 있을 때 ‘군함도’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촬영을 했고 ‘태양의 후예’ 캐릭터를 이용한 면이 있다.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드라마가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류승완 감독은 ‘태양의 후예’를 못 봤다.”

-류승완 감독과의 작업을 굉장히 바랬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먹이 운다’를 7~8번 봤다. ‘부당거래’도 마찬가지다. 군 복무시절에 매니저가 영화 시나리오를 몇 개 보내줬다. 그 때 ‘베테랑’의 시나리오를 읽었다. 군대에서 안 그래도 연기하고 싶어 죽겠는데 시나리오를 보니까 너무 좋았다, 특히 친한 (유)아인이가 찍었다고 하니 병장 때 휴가 나와서 봤다. 2박3일 휴가 기간 동안 2번이나 봤다. 감독님이 나에게 러브콜을 했다고 겸손하게 말해주셨는데 사실은 내가 더 하고 싶어 했다.”

-만약에 ‘태양의 후예’ 성공 후 ‘군함도’를 한다고 했다면 소속사에서 선택을 말렸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본다면 꼬인 사람들 같다. 내 소신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매니지먼트의 성향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걸 말릴 사람들이 아니다. 지원해주고 믿어주는 편이다. ‘군함도’는 영화적으로 가치가 있다. 이 영화를 하면 일본 팬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한류 활동을 하고 있다면 더욱 떳떳해야한다. 내가 판단했을 때 올바른 것인데 노파심 때문에 안한다는 것은 성격상 못 견딘다. 돈은 생각 안한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번다.”

-반일 감정이 있는 중국 쪽에서는 ‘군함도’를 환영한다. 아무래도 ‘태양의 후예’가 일본보다는 중국 쪽에서 인기를 더 얻었으니, 그 점을 계산하지는 않았을까.

“와~ 정말 그렇게까지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대단하다.”

-지금 소속사를 떠난다는 보도도 있었다.

“중국 기획사와 접촉을 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굉장히 불쾌했다. 사실 주목을 받는 사람들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맞는데 개인적으로는 속상했다. 내 성향이 그렇지 않다. 이 세상에 돈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 지금도 물밑에서 작업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회사와 계속 가기로 결정했으니 다른 회사 관계자들은 연락 안하셔도 된다. 나는 차태현 형 곁에 항상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술 사준 게 얼마인데.”

-차태현에 대한 믿음이 큰 것 같다.

“내가 배우로 보고 자란 것의 8할이 차태현이다. 물론 형이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 가치관에서는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다. 많이 믿고 따르게 됐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있다. 본인의 영화가 이렇게 많은 극장에 걸린 적은 처음이지 않나.

“엄청난 기대를 받은 작품이고 배우 입장에서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찾는 것은 기쁜 일이다. 내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논란이 있다니까 안타깝다.” 

-1000만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없나.

“영화를 놓고 1000만, 1000만 하는 것이 건방지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1000만 영화 아니면 잘 안된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현장에서는 300만 명도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늑대소년’때 780만을 했는데 촬영할 때는 제발 200만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군함도’는 기획 자체가 컸기 때문에 기대를 받고 있는데 1000만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군함도’ 이후 차기작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결혼을 앞두고 있지 않나.”

-송혜교 관련 질문은 너무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했는데 먼저 언급했다. 결혼 발표를 한 후 행사장에서 비를 맞으며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비가 오는데 기자 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오래 기다리신 것 같았다. 기자님들 입장에서는 출근하기도 전에 결혼 발표가 있어서 서운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솔직하게 인터뷰 했다. 좋은 일인데 매체에서 관심 많이 가져주시는 것은 당연하다. 인기로 평가받는 직업이다. 관심 많이 받겠다고 애쓰는 직업인데 또 너무 많이 관심을 받는다고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래도 현장에서 ‘결혼 축하해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감사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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