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본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2014년 9월 24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손에 이끌려 한국 땅을 밟은 그는 2년9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임 초반에는 ‘실리 축구’라는 명목 아래 강한 수비와 역습으로 한국 축구의 정상화를 이끄는 듯했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예선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급격하게 추락했다. 특히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원정 패배를 당하는 등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구겼다. 무색무취의 전술로 비난받았으며, 무리한 선수 선발과 기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소리아노 발언’ 등으로 선수단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경질을 당한 슈틸리케 전 감독은 이후 신변 정리에 나섰고, 이날 독일로 떠났다. 슈틸리케 전 감독이 출국하는 현장에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배웅하는 등 전임 감독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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