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펜타곤 "빨리 떠야한다는 강박관념 없어… 꾸준히 음악할 것"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보이그룹 펜타곤이 달라졌다. 남성미 넘치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한층 가벼워지고 밝아진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마치 사랑에 빠지기 전의 썸남처럼 음악과 콘셉트, 분위기 모두 달콤한 솜사탕처럼 느껴졌다.

최근 발표한 미니 3집 타이틀곡 ‘예뻐죽겠네’는 힙합과 로큰롤을 접목한 곡으로 가사 또한 재치가 넘쳐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데뷔곡 ‘고릴라’에선 짐승 같은 매력, ‘감이 오지’에선 섹시한 남자를 표현했다면, 펜타곤은 ‘예뻐죽겠네’를 통해 츤데레 매력을 보여주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는 펜타곤을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우리가 생각해도 1집, 2집과 확실히 달라졌다. 앞서 두 앨범은 강한 콘셉트에 색감도 어두웠고,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반면 이번 앨범은 색감이 밝아졌고 음악도 통통 튀며 가사도 유쾌하다. 타이틀곡 ‘예뻐죽겠네’는 밀당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았는데, 펜타곤의 상큼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 안무적으로도 이전과는 차별화가 뚜렷하다.

“맞다. 이전에는 완벽한 군무 형식의 퍼포먼스를 추구했다. 그래서 ‘예뻐죽겠네’ 무대를 처음 보신 분들은 펜타곤이 뭔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덕분에 멤버 한명 한명 보이게 됐다. 캐릭터가 잘 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구성했고, 군무도 중간중간 선보이면서 조화를 추구했다. 또 개인 파트를 매번 바꾸고 있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중점을 뒀다.”

- 멤버 후이가 ‘프로듀스101’에서 선보인 ‘네버’가 대히트를 쳤다. 부담되지 않았나.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예상을 깨고 대중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갑자기 행운이 찾아온 기분이 들었다. 덕분에 펜타곤 앨범을 열심히 준비할 힘이 됐고, 이번 앨범에 욕심이 많이 나게 됐다. 부담보다 무대에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 이던과 후이는 현아와 함께 트리플H 활동도 했는데. 이번 활동에 도움이 됐나.

“물론이다. 엄청난 도움이 됐다. 트리플H를 통해 현아선배와 한 무대에 섰는데 모든 순간이 배움 그 자체였다. 무대에 올라갈 때부터 내려올 때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현아선배의 모습에서 느끼는 게 많았고 완급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몸으로 체득했다. 또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가 최고라는 것 그리고 나부터 무대 위에서 여유로워야 보는 분들도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후이)

- 현아와 활동을 마친 뒤 다시 남자들(펜타곤)과 활동하게 됐다. 아쉽지 않나.

“조금은 아쉽지만(웃음) 우린 원래 펜타곤 아닌가. 트리플H를 통해 남자들끼리 못하는 걸 해봤고, 펜타곤은 트리플H 때 못하는 부분을 할 수 있어 무척 재밌었다. 매 순간 재밌고, 많은 걸 시도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이던, 후이)

- 혹시 빨리 떠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나.

“솔직히 ‘빨리 떴으면 좋겠다’란 생각은 든다. 하지만 ‘안 뜨면 어떡하나’란 생각은 없다. 지금의 펜타곤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고, 우리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무엇보다 펜타곤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떠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다만 뭔가 대중적으로 펜타곤의 존재와 음악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고, 좀 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 멤버 옌안이 부상으로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나.

“항상 함께 생활한다. 현재 부상 때문에 쉬고 있는데, 옌안이 무대에 함께 못 서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지 연습할 때 곁에서 지켜보곤 한다. 우리가 무대에 올라갈 때 앞장서서 모니터도 해주고, 파이팅도 가장 먼저 외쳐준다. 덕분에 큰 힘이 되고, 빨리 10인 완전체로 무대에 서고 싶다.”

- 펜타곤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 수 있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번 활동이 대중적으로 펜타곤이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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