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과 2그룹 잔류… '김호철호'는 금의환향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그룹 잔류,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주변의 불안감은 속상했지만 거둬들인 소득은 만족스럽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치른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3주차 I조 9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세트스코어 3-2(25-18 18-25 25-18 20-25 15-7)로 꺾었다.

4승 목표를 넘어선 ‘유종의 미’다. 이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 3주차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패했지만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잇달아 꺾고 2승1패로 마감했다. 1주차 서울 시리즈와 2주차 일본 다카사키 시리즈를 합해 한국은 9경기에서 5승4패(승점 12)를 올려 2그룹 12개팀 중 6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6연패 뒤 힙겹게 3승을 더해 3그룹 강등만 겨우 면했다.

단순한 5승이 아니다. 2그룹이라곤 해도 남자배구가 월드리그에서 5할 승률 이상을 달성한 건 1995년(6승6패)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동시에 최하위만 면하면 달성하는 2그룹 잔류에도 여유가 넘쳤다. 2그룹 잔류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한 랭킹포인트 획득에서 필수적이다. 3그룹으로 강등되면 획득가능한 랭킹포인트가 급격히 줄어든다.

무엇보다 약체 전력이라는 평가속에 출발한 대표팀이었던 터라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대표팀은 V리그를 대표하는 문성민(현대캐피탈), 서재덕(한국전력), 김학민(대한항공) 등이 모조리 부상으로 빠졌다. 차라리 젊은 선수들을 위한 경험을 장으로 활용하려 해도 지난해 정유라 사건으로 더욱 엄격해진 학점 제도 탓에 대학 선수를 선발하지 못했다.

한 마디로 어정쩡한 전력으로 출범하게 되면서 김호철 감독의 걱정도 산더미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전방위 배구로 승부를 보겠다고 판단했고, 제대로 통했다.

이강원(KB손해보험) 최홍석(우리카드) 박주형(현대캐피탈) 등 각 팀에선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강원은 9경기에서 125점을 꽂아넣어 2그룹 전체 6위의 공격능력을 보여주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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