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전 세계가 주목하는 BTS, 빌보드도 삼켰다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2013년 가수 싸이 이후 한국 보이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의 수상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2일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인터넷 투표를 바탕으로 진행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방탄소년단은 무려 76%의 득표율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2011년 신설된 이후 6년간 저스틴 비버가 독식해왔다.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수상, 글로벌 대세 그룹임을 보란듯이 증명했다. 또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K팝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시상식 현장에는 ‘BTS’라고 적힌 티켓을 들고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글로벌 팬들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방탄소년단의 위력과 글로벌 팬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소감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말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랩몬스터는 유창한 영어로 “전 세계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에게 감사하다. 이렇게 큰 영광을 누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고, 이어 한국어로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 되겠다”고 한국팬들을 향한 멘트도 잊지 않았다. 아시아에 있는 한 나라의 가수가 아닌, ‘한국 가수’임을 전 세계인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말한 것. 이를 접한 팬들도 “방탄소년단 자랑스럽다”, “방탄소년단이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한국어 소감 말할 때 가슴이 찡했다”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참석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소식에 대해 미국 현지매체들은 물론 아시아 매체들도 대서특필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최대 뉴스채널인 ABS-CBN은 “K팝이 미국 대륙에 진출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 역사상 처음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전석 매진된 미국에서의 5회 공연을 마친 그들에게 다가온 중대한 사건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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