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천전 무승부에도 이재성 덕에 웃는다

[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이재성(25·전북)이 복귀 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21일 전북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반 34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재성은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22(6승4무2패)로 제주(승점 23)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승점 8(1승5무6패)로 최하위다.

비겼지만 전북은 이재성의 복귀가 반갑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2개월이 넘도록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전북은 이탈과 함께 레오나르도의 이적, 로페즈, 이승기, 마졸라 등 측면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이 겹치며 시즌 초반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했다. 특유의 ‘닥공’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최강희 전북 감독은 “빌드업을 통해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야 전북다운 경기력이 나오는데, 빌드업부터 힘겨운 상태”라며 “다만 부상자가 속속 복귀한다. 오늘 미드필더 이재성이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다음달이면 로페즈가 돌아온다. 두 선수가 돌아오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기대대로 ‘이재성 효과’는 분명했다. 이날 이재성은 자신의 강점인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팀 플레이에 관여했다. 연계플레이는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영향력을 미쳤다. 그리고 전반 34분 부상 복귀를 제대로 알리는 득점포를 작렬했다. 중원에서 드리블로 전진한 에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한 이재성에게 침투패스를 찔렀다. 공을 받은 이재성은 수비수를 등지고 재치있게 오른쪽으로 돌아선 뒤 한 박자 빠른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곡선을 그리며 정확하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북은 인천의 집념 어린 투혼에 후반 36분 동점골(송시우)을 내주긴 했지만 향후 기대치는 분명히 올라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전북 이재성이 21일 인천전에서 골을 터트린 후 에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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