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에리 감독 해임 '연루' 제이미 바디… "사실 무근"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라니에리 감독 해임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미 바디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레스터시티 동화’의 주인공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이 해임된 가운데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화두로 떠올랐다. 구단 측에 직접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바디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 해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전혀 근거 없을 뿐 아니라 매우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이었고, 그 돌풍이 한 시즌 내내 불지 예상하는 이도 없었다. 중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레스터시티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레스터시티 동화’를 써내려 갔다. 라니에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종류 후 ‘우승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팀의 핵심 멤버들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보강은 좀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주춤했고, 이에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 우승을 이룬지 9개월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런데 라니에리 감독 경질 직후 ‘선수들이 구단주를 만나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에 바디는 “라니에리 감독은 현재도 미래에도 완전한 존경의 대상”이라며 “우리가 함께 이룬 것들은 불가능해 보인 것이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많은 이들이 아니라고 할 때 나를 믿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또 다른 주역인 리야드 마레즈도 “역사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준 거장”이라고 표현하며 “존경한다. 나를 믿어준 분”이라고 전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구단 고위층에서 일어나는 일은 선수들이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