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종민은 대상을 받은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털어놓으며 2017년에도 ‘1박2일’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연예대상을 받았는데.
“사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만약 메인 MC였다면 대상을 노렸겠지만 나는 주로 패널이었다. 연예대상의 저주(KBS에서 연예대상을 받으면 슬럼프가 온다는 속설)를 받아도 여한이 없을 정도다.”
-주변의 반응이 뜨겁다고 들었다.
“상을 받은 나보다 더욱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대상 받은 자체보다 그러한 반응이 더 기쁜 것 같다. 왜 이렇게까지 기뻐해주는 지 고민해봤는데 정확한 답을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내가 잘해서 그런 거 같지 않다. 바닥까지 내려가봤다가 대상을 받은 모습에 감동한 게 아닐까 싶다.”
-슬럼프는 없었는가.
“방송을 하며 이 길이 정말 맞나 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대상을 받고나니 그렇게 고민했던 과정이 모두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워했던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욕심나는 프로그램은.
“크게는 없지만 예능은 한 번씩은 다 해보고 싶다. 나랑 뭐가 맞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필요로 하는 곳에 다 나가고 싶다.”
-‘복면가왕’에 나가고 싶은 생각은.
“나가보고 싶긴 한데 한 곡을 다 부르기 어려울 것 같다. 지금 성대 결절이 와 있다. 노래가 사실 높은 음이 안되고 있다. 병원에 가서 고치고 싶다.”
-1박 2일의 초청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조인성 씨가 나오면 대박날 것 같다. (박)보검이도 한 번 더 나왔으면 좋겠다. 한효주 씨도 다시 모시고 싶다. 온다고 약속했었다. 모닝엔젤(아침에 찾아와 멤버들의 기상시키고 아침식사 만드는 일 등을 수행하는 것)로 오시니까 눈이 잘 떠진다고 한다. 송혜교 씨와 전지현 씨도 한번은 와야되지 않나 싶다.”
-연애는 하는가.
“연애를 사실 잘 못하고 있다. 그전에 연애를 오래했었고 한 번 만나면 오래 만나기 때문에 만나기까지가 어렵다. 한 번 가면 막 빠지는데 못 만나면 좀 오래 못 만난다.”
-‘1박2일’은 어떤 의미인가.
“놀이터 같다. 그 안에서 재밌게 놀다가 떨어진 기분이다. 어떻게 보면 상처를 줬던 곳이기에 극복을 못하면 그 근처를 못 간다. (1박2일은) 나한테 상처도 줬지만 제 인생의 집 같은 존재다. 놀고 다쳤는데 집에 못 들어가면 안 되잖아요. 놀이터이자 굉장히 큰 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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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YT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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