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드라마 속 재회' 광풍, 왜?

‘드라마 속 재회가 뜬다.’

올 여름 방송 트렌드로, 드라마 속 스타들의 ‘재회’가 뜨고 있다. 데뷔 초, 커플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뭉친 게 포인트다.

수목드라마가 그 출발점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 이준기와 남상미가 등판한다. 지난 2007년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의 재회다. 이에 맞서 장혁·장나라 커플이 맞장을 뜬다. 7월 초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의 만남이다. 당시 최고시청률 42.6%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던 그들인 만큼, 이번 만남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높다.

재회 커플의 맞대결은 월화드라마로도 이어진다. 7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유혹’에는 최지우·권상우 조합이 눈길을 끈다. 2003년 SBS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 만에 맞손을 잡았다. 여기에 에릭·정유미 조합이 응수한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KBS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재회한 것. 이들의 만남은 지난 2007년 MBC ‘케세라세라’ 이후 7년 만이다. 

재회 커플의 등장은 올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SBS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김수현 조합의 영향이 컸다. 영화 ‘도둑들’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연달아 대박을 터뜨리며 이들의 파워를 보여줌에 기인한다. 또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의 이동욱·이다해 조합도 지난 2005년 SBS ‘마이걸’을 통해 커플 호흡을 맞춘 바 있어, 9년이 지난 지금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관전 포인트였다. 

이렇듯 과거 인기몰이를 한 커플 조합이 다시금 선보일 경우, 일단 화제성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방송 관계자는 “배우들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면 다시 만났을 때 좀 더 편히 연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초심을 되새길 수도 있고, 그간 키운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