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30] 평창 이어 자카르타까지…남북 교류 '훈풍'은 계속 된다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연속 훈풍이 분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물고를 튼 남북 체육 교류가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열매를 맺는다.

 

오는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개·폐회식에서도 남북이 공동입장한다. 남과 북은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다. 남북 단일팀의 명칭은 코리아(KOREA)다.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아시안게임 단일팀 파견에 합의했고, 지난달 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확정됐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올해 2월 평창올림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남과 북은 이번 대회에서 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 이에 따라 남북은 6개 세부 종목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 여자 농구와 카누 남녀 드래건보트, 조정 남자 무타포어·남자 에이트·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이다

 

여자 농구는 엔트리 구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17일 북측에서 이날 로숙영(25·181㎝)과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등록했다. 당초 남측은 김혜연 대신 리정옥(26·174㎝)을 단일팀 멤버로 요청했지만 북측은 김혜연을 선발했다. 농구대표팀은 오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윌리엄 존스컵 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파견해 아시안게임에 앞서 손발을 맞춰볼 계획이다. 다만, 북측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앞서 팀에 합류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예비 선수까지 총 16명으로 선수를 꾸리는 드래건보트는 남과 북에서 각각 8명씩 선수를 낸다. 12명의 정예 엔트리 승선하는 인원도 남북 6명씩으로 정했다. 이미 북측 출전 선수 명단이 남측에 전달된 상황이다.

 

또, 3개 세부 종목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조정은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지 않았다. 단일팀에서 메달이 나올 경우, 메달 집계에서 따로 계산된다.

 

남과 북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코리아 하우스’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리아 하우스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 공간이다. 그간 국제 종합 체육대회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 무대 역할을 해 왔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과거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 화합의 역할을 담당했다. 30년 지난 평창에서는 남북이 하나 됨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정부와 체육회가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를 계승하기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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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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