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관객↓매출액↑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올 상반기 극장가는 유난히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가 드셌다. 덕분에 극장 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이외에도 장르의 다양성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한국영화와 독립영화의 침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충무로를 채웠다. 2018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짚어보자

▲전년 동기 대비 전체 관객 수 1.0% 감소, 전체 매출액 2.4% 증가

2018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63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만 명 감소했고, 2018년 상반기 전체 극장 매출액은 8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억 원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 8055원이었던 평균 관람요금이 2018년 상반기 8329원으로 상승하면서 관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증가한 것. 3D·4D·IMAX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1억 원 증가한 것도 매출액 상승의 한 요인이었다.

▲한국영화, 다양한 장르 영화로 관객 증가

2018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9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만 명 증가했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p 증가한 46.7%를 기록했다. 판타지, 멜로, 음악, 공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상반기에 상영되어 관객의 선택지를 늘린 것이 관객 증가로 이어졌다.

▲외국영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가 주도

2018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1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만 명 감소했다.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p 감소한 53.3%를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미녀와 야수’ ‘모아나’ ‘원더우먼’ 등과 같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외국영화가 두각을 나타냈고, 이것이 한국영화의 제작과 흥행에 영향을 미친바 있는데 올해의 경우는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의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가 상반기를 주도했다. 

▲디즈니, 2018년 상반기 배급사 1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마블 영화’의 흥행을 발판 삼아 2018년 상반기 배급사별 전체 순위 1위 등극했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 팬서’ ‘코코’ 등 6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2034만 명(매출액 1755억 원)을 기록해 관객 점유율 21.1%로 2018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배급사 순위 1위였던 씨제이이앤엠(주)는 1계단 하락한 2위에 올랐다. CJ는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 리턴즈’ 등 9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1490만 명(매출액 1210억 원)으로 15.5%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다.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3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신과함께-죄와 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6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1034만 명(매출액 838억 원)으로 10.7%의 관객 점유율을 나타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전체 흥행 순위 1위

1120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018년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587만 명으로 2위에 올랐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552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540만 명을 동원한 ‘블랙 팬서’는 4위에, 529만 명을 모은 ‘1987’은 5위를 기록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

액션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관객 수 90만 명으로 2018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1위를 차지했고,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가 관객 수 54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액션과 탐사보도 다큐를 제외한 예술영화로는 ‘패딩턴 2’가 33만 명으로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2017년 상반기에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인 ‘눈길’(13만 명)과 ‘여교사’(11만 명)가 순위에 오른 바 있으나, 올해는 탐사보도 다큐를 제외하면 독립·예술영화 흥행 10위권에 한국영화가 오르지 못해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한국 독립·예술 극영화로는 ‘소공녀’가 약 6만 명을 동원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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