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오뚝이’ 유나킴X전민주, 좌절 딛고 ‘칸’으로 재도전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도전하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

유나킴과 전민주가 여성듀오 칸(KHAN)으로 뭉쳤다.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으로 가요계 출격을 선언한 것. 칸은 서울 마포 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 ‘아임 유어 걸’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퍼포먼스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디엔에이(DNA)’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칸만의 색깔로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나킴과 전민주는 “쇼케이스는 처음이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제 시작점에 선 칸. 그러나 왠지 낯설지 않다. 유나킴과 전민주 모두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유나킴은 ‘슈퍼스타K3’, ‘언프리티 랩스타3’, ‘더유닛’ 등을 통해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았고, 전민주 또한 ‘K팝스타’ 시즌2와 시즌6에 도전하며 칠전팔기의 열정을 보여줬다. 2015년 5인조 걸그룹 ‘디 아크’로 데뷔한 기억도 있다. 유나킴은 “‘디 아크’로 아주 짧게 활동했는데,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벅차다”고 말했다.

그룹명 칸(KHAN)은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왕처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진정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만능 아티스트로 커가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더욱이 유나킴과 전민주는 서로 알고 지낸 세월만 벌써 6년,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유나킴은 “찹쌀떡처럼 찰떡궁합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함께할 때 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전민주는 “서로 장단점이 다른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곡 ‘I’m Your Girl?’은 감각적인 힙합 비트와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팝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어 템포 R&B곡으로,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상대를 향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복잡한 속마음을 서로 다른 두 목소리로 그려냈다. ‘히트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는데, 조언도 기운도 듬뿍 넣어줬다고. 전민주는 “그간 강렬한 것 위주로 했다면, 이번 곡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약조절이 있는 곡이다. 느낌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포부도 남다를 터. 유나킴과 전민주는 각각 롤모델을 방탄소년단, 브루노 마스를 꼽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나아가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나킴은 “디 아크가 해체된 이후 팬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 수 있었고, 큰 힘이 됐다”고 전했고, 전민주 역시 “그간 보답해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았는데, 다양한 모습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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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루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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