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시원한 고척돔서도 물집…"안 해본 게 없다"

[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물집 때문이었다.

신재영(30·넥센)은 호투했다. 하지만 이른 강판을 당했다. 이후 줄줄이 위기가 찾아왔다. 그 이유는 물집.

신재영의 강판에 대해 말이 많았다. 지난 16일 고척돔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했다. 신재영은 7-1로 앞선 5회를 마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건 신재영이 아닌 김성민이었다. 신재영은 투구 수 71개를 기록한 상태로 예상외의 빠른 강판이었다. 6점 차 이상 큰 점수 차이였지만 그때부터 넥센은 점수를 차곡차곡 헌납했다. 6회와 7회 각각 3점씩 실점하며 7-7동점이 됐다. 이후 필승조와 9회 터진 초이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나올 때까지 다 이긴 경기를 내줄 뻔 했다.

이유가 있었다. 물집 때문이었다. 전날 조기 강판에 대해 넥센 장정석 감독은 17일 고척돔 KIA전에 앞서 신재영 강판에 대해 “(신재영이) 4회에 손에 물집이 잡혔다. 물집이 터지지 않았지만 계속 손을 쳐다봤었다. 결국 나이트 코치와 협의해서 5회까지만 던지게 한 것이다. (물집이) 터지기 전에 내리 것이 낫다고 봤다”며 강판에 관해 설명했다.

신재영은 몸에 땀이 많기로 유명하다. 데뷔 때부터 유독 땀 범벅으로 된 얼굴이 클로즈업될 정도였다. 그렇다면 무더위는 최대의 적일 터. 하지만 넥센의 홈구장은 고척돔이다.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 속 한여름에도 실내온도 25∼28도를 유지하면서 가장 시원한 구장으로 주목을 받을 정도다. 그러나 신재영의 땀은 고척돔에서도 멈추지 않을 정도다. 땀으로 인해 살이 밀리면서 물집의 원인이 된다.

장 감독은 신재영의 물집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고 안 해본 게 없다.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신재영은 강판 뒤 물집 치료를 받았다.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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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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