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①] 장현수, 종아리 부상… 김민재까지 신태용호 ‘초비상’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장현수(27·FC도쿄)와 김민재(22·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중앙 수비수 장현수와 김민재가 모두 부상을 당했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먼저 다친 것은 장현수였다. 지난달 21일 시미즈 S펄스전에 선발 출전한 장현수는 후반 13분 오른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현재까지 복귀 소식이 없다.

지난 2일 전북 현대의 김민재도 상처를 입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대구FC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16분 수비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비골 하부 복사뼈 부근 실금이 갔다. 4주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초비상’이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신태용호의 핵심 중앙 수비수가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앞서 대표팀 복귀를 노렸던 홍정호(전북)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고, 정승현(사간 도스) 역시 최근 작은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후보인 중앙수비수 4명이 차례로 부상을 경험한 것. 시기도 월드컵을 약 1~2개월 앞둔 시기라 걱정이 더 크다. 중앙 수비수는 아니지만 측면의 김진수(전북) 역시 부상으로 회복 중이다.

불행 중 다행은 부상을 당한 선수들 모두 러시아월드컵 본선 전까지는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걱정은 컨디션과 경기력 회복, 그리고 훈련이다. 신 감독은 오는 21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하는 소집 훈련부터 수비 조직력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대표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진을 다듬어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프로그램까지 구성했다.

그런데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차질이 생겼다. 일단 김민재의 경우 대표팀 소집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5월28일 온두라스전(대구스타디움)과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전주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올 시즌 소속팀 전경기에 출전했던 장현수도 부상 이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3일 오후에 열리는 FC도쿄 리저브팀의 J3 경기에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 이후 2주가 넘도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결장의 대표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의 대체 자원을 선발할지, 이들을 우선 선발한 이후 회복을 기다려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한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이들의 이탈로 고민이 깊어졌다. 수비수의 줄부상에 신 감독의 머리도 복잡해지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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