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②] 신태용 감독, 장현수 부상 언급하지 않은 이유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장현수(27·FC도쿄)가 부상으로 소속팀 전력에서 이탈한 지 2주가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복귀 소식이 없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를 인지했지만, 굳이 알리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은 지난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최근 가장 큰 고민은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시선은 전북 현대 측면 수비수 김진수에게 쏠렸다. 김진수는 현재 재활 중이며, 이제 워킹을 시작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 전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경기력은 미지수”라며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길 기대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체 자원을 준비해야 한다. 김진수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신 감독은 장현수의 부상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매일 대표팀 주축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신 감독이다. 지난달 21일 시미즈 S펄스전에 선발 출전한 장현수는 후반 13분 오른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현재까지 복귀 소식이 없다.

신 감독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굳이 알리지 않았다. 이를 확인한 국내 언론사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정보전 때문이다. 신 감독도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할 스웨덴, 그리고 멕시코의 전력 분석에 매진하고 있다”며 “스웨덴, 멕시코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를 매일 검색하면서 정보를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이나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할 1승의 상대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매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장현수의 부상 소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면, 스웨덴이나 멕시코도 이를 인지하게 된다. 그만큼 상대에 전력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신 감독의 판단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자회견 당일 저녁 또 다른 핵심 수비수 김민재(22·전북 현대)가 비골 하부 복사뼈 부근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신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진 이유는 장현수에 이어 김민재까지 핵심 중앙 수비수가 모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4주 진단을 받았다. 장현수는 21일 시미즈 S펄스전 이후 3경기에 결장했다. 3일 오후에 열린 FC도쿄 리저브(U-23)와 모리오카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을 보인다. 최종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릴 수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소집 훈련과 국내 평가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선수들의 부상 정보 노출은 피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미 일본 언론을 통해 장현수의 부상 소식은 퍼져있고, 국내 J리그 축구팬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국에는 상대 정보 수집 레이더망에 걸린다. 중앙 수비수의 줄부상에 고민이 많겠지만, 피할 수 없다면 정면 돌파를 선택해야 한다.

장현수(FC도쿄) 홍정호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가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에 몰린 신태용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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