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토크박스] 김진욱 감독 “강백호 퍼포먼스? 쇼다! 정치쇼!”

“쇼다. 정치쇼.”


김진욱 KT 감독이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팀 내 외야수 강백호의 ‘배트 퍼포먼스’에 대한 물음에 재치 있게 응수했다. 강백호는 지난 3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시작으로 개막 이후 7경기에서 타율 0.370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그러나 4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 그런 강백호가 이달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외야 방면으로 모처럼 홈런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상대 외야수 정진호가 이를 잡아냈고, 강백호는 더그아웃으로 내려오며 배트로 머리를 툭툭 때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감독의 해석이 좌중을 웃겼다. 김 감독은 이날 당시 장면을 떠올리며 “정치쇼다. 예전에는 한 번 크게 헛스윙을 하고서 욕을 하는 줄 알았다”로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스스로 자기 암시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그런 감정 표현은 전혀 문제 될 것 없다. 제 성향도 그렇고, 팀 고참들도 그런 표현에 대해 닫혀있기보다는 오픈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잠실=김원희 기자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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