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토크박스] 김진욱 KT 감독 “심재민, 기가 막힌 커브였어”

“어떻게 풀카운트 상황에서 커브를 던져?”

김진욱 KT 감독이 좌완 투수 심재민(24)의 배포에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수원 KIA전을 잠시 회상했다. 김 감독의 머릿속을 스쳤던 때는 4-3으로 앞섰던 8회초 1사 만루 위기였다. 이 때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대타 정성훈을 시작으로 백용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2사에서 만난 백용환을 상대로는 풀카운트 접전 끝 삼진을 잡아냈는데, 이 때 결정구가 시속 124㎞의 커브였다. 워낙 제구가 잘 돼 백용환은 당시 선채로 당했고 KT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5-3 신승을 거뒀다. 심재민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김 감독은 “커브를 주문한 포수 장성우나, 그 사인을 받아들이고 던진 심재민에 모두 놀랐다. 사실 직구를 던질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커브를 던졌다. 정말 기가 막힌 커브였다”며 웃어보였다. 

잠실=이재현 기자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