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가왕 조용필, 김정은에게 인사모습…팬들 분노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가수 조용필과 김정은 위원장의 악수가 옥에 티로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일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저녁 조용필과 윤도현은 남측 예술단 대표 가수로 회담 만찬 자리에 초청됐다. 북측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조용필은 현송월과 자신의 대표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듀엣으로 불렀다. 이어 윤도현은 삼지연관현악단과 함께 심수봉 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렀고 솔로로 ‘나는 나비’를 소화해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행사인 환송공연이 종료되고 조용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 장면에 여러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조용필은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 내외 김정숙 영부인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눴다. 방송 카메라에는 조용필과 김 위원장의 악수 장면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으나 취재 사진에는 허리를 굽힌 듯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조용필은 68세, 김정은이 35세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3살. 해당 사진을 접한 일부 조용필 팬들은 가왕의 체면이 있는데 너무 과도한 인사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팬들은 굴욕적이라며 주요 언론사에 삭제 요청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예의를 갖춘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기도.

조용필과 윤도현의 북한 관련 공연과 관계가 깊다. 지난 1일과 3일 각각 북한 평양 소재 동평양대극장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 무대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무대는 조용필과 윤도현밴드를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정인 알리 강산에 서현 레드벨벳과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무대에 섰다. 총 11팀이 무대에 섰다. 공연장에는 북한 주민 1500여명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및 부인 리설주 등 북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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