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황선홍 감독과 박주영 ‘삐걱’… 작은 구멍, 댐 무너트린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선홍(50) FC서울 감독과 팀 핵심 박주영(33)이 ‘삐걱’ 소리를 냈다. 이 작은 구멍이 큰 댐(Dam)을 무너트리고 있다.

FC서울이 폭풍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시즌 개막 이후 9경기를 치러 2승3무4패로 부진하며, 12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머물고 있다. 10위 전남(승점 8), 그리고 강등권인 11위 인천, 12위 대구(이상 승점 6)와의 격차도 거의 없다. 만약 서울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전남과 인천이 각각 울산, 경남을 누를 경우 11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애초 개막 5경기 무승(3무2패)에 허덕일 때만 해도, K리그1 구단 감독들은 “서울은 저력이 있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면 정상 항해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에 지난 11일 포항전(2-1 승) 개막 첫 승 이후 반전의 분위기가 풍기는 듯 했지만, 이후 승패 ‘퐁당퐁당’으로 좀처럼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전남전은 ‘신예’ 조영욱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표면으로 드러난 최대 문제점은 공격력이다. 올 시즌 9경기를 치러 9득점을 올리며 경기당 1골에 그쳤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팀 득점 공동 10위이다. 서울보다 득점이 낮은 팀은 최하위 대구(5골)뿐이다. 이에 황 감독은 “공격 전술을 보완하고,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면 득점력은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리 있는 설명이다.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팀에 완전히 적응하고, 고요한 조영욱 등과 호흡이 맞아들어간다면 현재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

다만 서울의 진짜 문제는 공격력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다운된 팀 분위기이다. 한 전문가는 “황선홍 감독이 급진적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베테랑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팀 전체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박주영과의 SNS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전문가의 의견일 뿐이다. 확실한 팩트는 박주영의 SNS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에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서울은 박주영 SNS 논란 이후 박주영이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빠진 21일 대구전에서 3-0 대승을 거뒀고, 박주영이 다시 합류한 25일 전남전에서는 1-2로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박주영은 전남전에 교체 출전했으나, 약 2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존재감 없는 플레이로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은 팀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따르는 선수가 많다. 때문에 박주영이 스스로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SNS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불화설이 발생했고, 이에 황 감독과의 불화설에 리빌딩 실패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작은 소년이 둑에 생긴 작은 구멍을 막아 마을을 구한 ‘네덜란드 소년’ 이야기는 잘 알려졌다. 물론 이 이야기는 픽션이고, 실제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야기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작은 구멍을 누군가의 희생으로 막는다면 마을 전체를 구할 수 있지만, 희생을 외면하면 큰 화를 는다는 것이다. 서울이 명심해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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