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박지훈 번역가, 역대급 오역 논란…영화팬들 단체 행동 나섰다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이 일면서, 번역을 맡았던 박지훈 번역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에 대한 영화팬들의 원성과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심지어 “그가 과거 잘못 번역했던 영화들이 많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는 이미 수많은 영화의 대사를 오역하며 팬들의 원성을 산 전력이 있다.

먼저 스카이폴 007에서는 "She's pretty if you like that sort of things(네 취향이 그렇다면 그녀는 예쁜거지)"라는 대사를 "예쁘네요. 된장녀 같지만"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마블 시리즈에서는 영화 주인공 '나타샤'를 '나탈리'라 표현했다.

영화 '윈터솔저'에서 문제가 된 것은 “I was gonna ask..."에 대한 번역이었다. 영화 맥락상 "내가 물으려던 말은..."이라고 번역을 해야 자연스럽지만, 그는 "그거 할래?"라고 적어 관객들을 당황하게 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남성 친구에게 건네는 대사로 사용되면서 주인공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품는 이도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닉 퓨리의 욕설 'motherXX'를 '어머니'라 해석하면서, 박지훈 번역가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화 개봉일인 25일에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글도 올라온 것이다.

청원 글을 작성한 이는 "이 번역가는 팬층이 두꺼운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명한 오역들을 남겼다"고 과거 사례들을 언급하며,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영화 배급사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박지훈 번역가를 익명처리하여 계속 일감을 주고 또 오역을 낳아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고 문화생활에 해를 입히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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