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크박스]‘어승두’ 얘기에 김태형 감독 “두산은 다 한국시리즈 가는 줄 알아”

“두산은 다 한국시리즈에 가는 줄 안다니까.”


김태형 두산 감독이 툭 던진 속마음이 웃음을 안겼다. 25일 인천 SK전에 앞서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힘들었지만 함덕주의 활약 덕에 10-9로 승리했다. 시즌 들어 박빙의 승부에서는 항상 이기는 두산이고 그 덕에 단독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자 “월드컵은 모든 팀이 치고받다 독일이 이기는 대회”라는 농담이 흘러나왔다. 이어 올 시즌 회자하는 ‘어승두(어차피 승리는 두산)’ 얘기도 이어졌다. 이 말을 듣자 김 감독은 대뜸 “두산은 다 한국시리즈 가는 줄 알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산은 가을야구 명문이자 한국시리즈 단골. 하지만 그 자리에 서기까지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한다. 외부에서는 쉽게 오르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시즌 들어 “올해 한국시리즈 가 봤으면 좋겠네”라고 혼잣말을 하곤 했다. ‘어승두’ 얘기를 맞받아친 농담에 김 감독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인천=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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